총성없는 한자 전쟁- 중국, 대만의 분단... 그리고 간체와 번체를 쓰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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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과 중국의

총성없는 한자전쟁

(사진: 한국처럼 전쟁 후 휴전 중인 중국과 대만의 지도. 중국과 대만은 한국과 북한처럼 적대국이다. 간체와 번체의 충돌은 여기에도 관련이 있다. / ⓒ www.kiss7.kr)

[중국과 대만의 총성없는 한자 전쟁]

중국 본토와 대만은 적대 관계에 있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자국이 사용하는 한자체를 늘리려고 

서로 경쟁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2008년 유엔에서 

대만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유엔에서의 중국어 표기는 

간체와 번체를 모두 사용하고 있었으나, 

2008년 부터는 간체만을 정식 한자로 사용하도록 

통일한 것입니다. 

당연히 대만에서는 난리가 났습니다. 

(사진: 1971년 유엔총회. 상임이사국에서 대만이 자리를 뺐기고 중국이 상임이사국에 오르면서 대만에게는 큰 상처가 되었다.)

[대만과 중국이 간체, 번체로 다투게 된 사연]

1971년 대만은 중국이 유엔에 가입을 하면서 

유엔에서 쫓겨 났습니다. 

이제는 유엔에서 중국은 중국본토만을 지칭합니다. 

그렇다고 대만이 유엔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이라는 대표성에서 

중국만 인정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진: 대만의 국기. 총성없는 한자 전쟁- 중국, 대만의 분단... 그리고 간체와 번체를 쓰는 이유. / ⓒ gatesflag.com)

중국과 전쟁 후 휴전 중인 대만으로서는 

정치적으로 더욱 위축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한자마저 중국식으로 

모두 통일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사진: 대만의 뉴스방송에 나오는 번체자 자막과의 비교)

(사진: 중국의 뉴스방송에 나오는 간체자 자막과의 비교)

[중국에 간체가 필요한 이유, 대만에 번체가 필요한 이유]

중국 입장에서의 한자는 

문화개방과 첨단화 되어 가는 세계적 추세에서 

부담이 되는 존재이고, 

그러므로 기존의 4만 7천여자의 한자를 

모두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버거운 일입니다. 

(사진: 한자 병음이 새겨진 키보드. 중국이 간체로 바꿀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간체와 번체는 중국과 대만의 국제적 존립과도 연관이 있다. / ⓒ wikimedia.org)

그래서 중국은 

획수를 생략하여 한자의 갯수를 2238자로 줄인

간체가 필요합니다. 

(사진: 한자는 옛날부터 예서, 해서 등의 여러 체가 있었다. 지금의 대만과 중국의 번체, 간체 논쟁은 또 어떻게 변화될까... )

그러나 대만은 

중국문화의 정통성, 한자의 정통성을 고수하며 

세계적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 

기존 방식인 번체를 

그대로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처지입니다. 

2016/07/16 - [지식 정보 공유/인문&사회] - 중국어 간체, 번체 - 중국은 간체자를 쓰고 대만은 번체자를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