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키 곰인형 던지기
테디베어 토스 - 경기장 관중석의 곰인형 던지기 유래
캐나다 아이스하키 경기의 첫 골, 경기장 곰인형 던지기(테디베어 토스) 크리스마스 선물
하늘에서 곰인형이 내린다면? 그것도 어려운 아이들을 위한 곰인형이 경기장을 가득 메운다면?
프로 경기도 아니다. 아마추어 학생들의 경기임에도 열렬히 호응하는 관중들의 이야기다.
사랑의 곰인형 던지기
곰인형들이 얼음판 위에 비처럼 쏟아졌다. 캐나다에서 열린 북미 아이스하키 주니어 리그의 경기장 이야기다.
캐나다 캘거리의 아이스하키 경지장 관중석은 홈팀이 첫 골을 넣자 준비해 온 곰인형이 쏟아져서 경기장이 온통 곰인형으로 채워졌다. 현장에서 보는 관경은 정말로 장관이었다.
지난 2015년 기록에 의하면 곰 인형 2만8815개가 경기장을 날아다닌 기록을 세웠다.
그날 경기장을 찾은 관중의 수는 1만9289명. 1인당 1.5개의 테디베어를 던진 것이다. 순식간에 얼음판을 덮은 인형들을 치우는데 무려 37분이나 걸렸다.
그동안 선수들은 인형들을 치우는 것을 도왔고, 일부는 그 위에 드러누워서 인증샷을 찍기도 했다.
이 대단한 볼거리는 매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열리는 경기에서 벌어진다.
일명 '테디베어 토스(곰인형 던지기)' 행사인 것이다. 1993년 처음 도입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후 북미 아이스하키 주니어리그의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
관객들은 홈팀이 첫 골을 넣을 것을 기대하며 각자의 곰인형을 준비해 오고, 다 함께 기뻐하며 던지는 것이 곰인형 던지기의 유래가 된 것이다.
하지만 놀라면 안 된다. 이 경기는 프로리그가 아니다. 아마추어, 그것도 16세~20세 학생들의 경기다. 그럼에도 경기장을 꽉 차고, 매년 하키 팬들은 이 때를 기다리며 곰인형을 준비한다.
특히 하키 링크 안으로 쉽게 인형을 던질 수 있고, 하늘에서 쏟아져 내리는 곰인형의 장관을 볼 수 있는 아래쪽 좌석은 금새 매진이 된다.
이들은 왜 이렇게 테디베어 토스 데이에 열광하는 것일까?
테디베어 토스의 유래는 사실 더 감동적이다. 이들이 곰을 던지는 이유는 인근 병원과 복지기관의 어린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기 위해서였다.
지난 20여 년의 곰인형 던지기 행사 동안 모은 곰인형의 수는 무려 30만 개가 훌쩍 넘는다. 이 날이 되면 관중 수도 신기록을 세우곤 한다. 정말 아름다운 마음씨의 사람들이다.
그러다 보니 팀마다 더 많은 곰인형을 모으려고 노력하기도 한다. 현재까지는 리그 최다 기록을 히트맨 팀이 보유하고 있다.
경기장에서 털모자나 장갑을 사서 던지는 관객들도 있다. 경기장 관중석을 꽉 매운 열기는 대단하다. 학생들은 곰인형 옷을 옷을 인터넷 경매에 부쳐 수익금을 모아 기부하기도 한다.
곰인형을 선물하러 갈 때는 선수들이 직접 나선다. 스포츠 선수로서 사회에 공헌하는 것에 기쁘다는 이들... 오로지 성적만을 위해서 폭행을 일삼는 "어느 나라"의 풍토와 달라도 너무 다르다.
사실 테디베어 던지기 유래는 아이스하키의 특유의 문화였다고 한다. 이들은 선수가 한 경기 3골에 성공하면 모자를 벗어 던지는 관습이 있었다. 또 어떤 팀은 특이하게도 문어를 집어 던지기도 한다고 한다. 생선가게를 운영하던 한 열렬팬에게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사랑이란 것이, 사회적 선행이라는 것이 별 것인가... 마음으로 함께하면 누구나 즐거운 것이다. 게걸스럽게 혼자만 잘 살아보려는 사람들과 본질적으로 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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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디베어 토스 - 경기장 관중석의 곰인형 던지기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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