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황제 조슈아 노턴 1세 - 미국에도 황제가 있었다?
19세기 중반 등장한 노턴 1세의 장례식 조문객만 해도 3만 명
물론 미국은 처음부터 대통령제였다. 그러나 미국 역사상에는 스스로 황제라고 한 사람이 있었다.
그의 이름은 조슈아 노턴 1세다.
1859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불리턴지에 군복을 걸친 남자가 개 한 마리와 나타났다. 그는 스스로 조슈아 노턴 1세라고 말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순간부터 짐이 미 합중국의 황제다"
그러나 이 사람의 말은 바로 화제가 되었다. 기사로 그의 말이 나갔고, 어떤 사람들은 그를 정말로 황제라고 불렀다. 물론 비아냥거리는 말투였지만 말이다. 그러나 남이 뭐라든 그는 정말로 황제처럼 행동했다.
그는 미국 의회와 정부를 해산하겠다면서 직접 다스릴 것이라고 말햇다. 쓰레기를 버리거나 사람을 괴롭히면 벌을 주겠다고 했으며 시의회가 결정한 세금 인상도 무효화했다.
그런데 그의 주장은 점차 사람들의 지지를 받기 시작했다. 조슈아 노턴 1세가 기존 정치인들의 부패와 고위 간부의 문제를 강하게 꾸짖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그를 황제라고 부르며, 그가 정치권을 꾸짖는 것에 통쾌해 했다.
그리고 그는 점점 더 유명해져서 샌프란시스코에서 명물이며 영웅이 되어 갔다.
조슈아 노턴 1세가 정말 유행해진 것은 미국의 남북전쟁이었다. 미국은 살상과 파괴로 얼룩졌고 황제는 이에 직접 나서기로 했다. 그는 잡지에서 전쟁 중지를 선포하고 중재 회의를 열려고 했다.
하지만 예상되다시피 이것은 성공할 수 없는 일이었다. 결국 그는 시 의회에 가서 전쟁 중단 연설을 강하게 했다.
"황제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이 전쟁을 당장 멈추라!"
그 후에도 그는 20년 동안 황제로서 모범을 보이기 위해 잘못한 자들의 문제점을 꾸짖으며 사람들을 후련하게 해 주었다.
그러다가 1880년, 조슈아 노턴 1세는 심장발작을 일으켜서 사망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그를 조문하기 위해 3만 명이 넘는 조문객이 이어졌고 장례 행렬 길이가 3km가 넘었다고 한다.
그 후, 1934년엔 우드론 묘지에는 그를 위해 새로운 묘지석이 세워졌다. 묘비명엔 "미합중국의 황제, 멕시코의 보호자 노턴 1세"라고 새겨져 있다고 한다.
어이없는 한 인간의 삶이라고 여기는 사람도 있지만, 옳은 것을 옳다고 말하는 삶을 살았기에 사망 50년 후에도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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